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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주경제] [CEO 칼럼] 휠체어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장점

작성자
peach001
작성일
2018-05-28 17:45
조회
18
[CEO 칼럼] 휠체어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장점


“엄마,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있어.”


휠체어를 탄 딸을 보고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한 여자아이가 다섯 번이나 이렇게 반복해 말했다. 그 아이의 엄마는 “죄송해요. 몸만 크지 6살이나 다름없어서요”라며 사과했다.

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딸은 “몰라서 그런 건데 뭐.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도 큰 소리로 ‘저기 장애인 간다’ 이렇게 말하는 걸. 잘 몰라 그런 걸 어쩌겠어.
그런데 엄마, 어른들이 그렇게 말하면 더 속상해”라고 말했다.

그동안 얘기를 들어보니 학교 보안관 할아버지께서 딸이 방송 댄스를 한다고 하니 “(휠체어 탄) 네가 춤을 출 수는 있어?”라고 물어보신 모양이다. 내심 속이 상했던 게 분명했다.

그런데 항상 휠체어를 타는 딸은 ‘다름’을 보는 눈이 있다. 지능이 14세가 아니라 6세인 그 여자아이나, 걷는 대신 휠체어를 타는 자신이나,
‘40대 한국 여성’인 엄마는 각각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라 전혀 다를 게 없다고 본다.

그럼에도 휠체어 눈높이에서 맞닥뜨린 세상은 너무 불편하다는 게 문제다. 문턱, 계단, 휠체어 눈높이에서 볼 수 없는 각종 대중교통 표지판들이 불편함의 증거다.

장애인콘텐츠제작협동조합 무의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지하철 환승지도를 2년째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하나 있다.
지도를 만들기 전 ‘환승지도 리서치’ 과정에서 비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.

단 1시간 정도만 휠체어를 타도 눈높이가 확 달라지고 시야가 넓어진다. 장애인 전용 지도가 필요 없으려면 이렇게 ‘다른 눈높이’에 있는 비장애인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.

이를 잘 아는 딸은 휠체어를 탄 자신의 눈높이에서 또 다른 발달장애의 눈높이로 이동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했는지도 모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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